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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건디를 대신하는 플럼과 코퍼: 런웨이 데이터로 본 2026 가을의 깊어진 색조

DressWise 편집팀

지난가을 ‘가을에 무엇을 입을까’라는 질문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답은 버건디였다. 새 런웨이 데이터는 그 우세가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파리의 트렌드 분석 플랫폼 Tagwalk에 따르면 2026년 가을·겨울 런웨이에서 플럼과 코퍼는 각각 309% 증가했다. 이번 시즌 가장 큰 상승폭이다. 한 가지 와인색이 주도하던 팔레트가 더 따뜻하고

지난가을 ‘가을에 무엇을 입을까’라는 질문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답은 버건디였다. 새 런웨이 데이터는 그 우세가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파리의 트렌드 분석 플랫폼 Tagwalk에 따르면 2026년 가을·겨울 런웨이에서 플럼과 코퍼는 각각 309% 증가했다. 이번 시즌 가장 큰 상승폭이다. 한 가지 와인색이 주도하던 팔레트가 더 따뜻하고 깊은 색조들로 옮겨 가고 있다는 뚜렷한 신호다.

이 결과는 8월 중순 공개되고 Paris Select Book이 보도한 Tagwalk의 최신 2026년 가을·겨울 패션위크 분석에서 나왔다. 컬렉션 전반의 색상, 소재, 실루엣 변화를 추적하는 이 플랫폼의 순위는 이번 시즌의 방향을 분명히 보여 준다. 디자이너들은 지난 2년간 유행한 바랜 듯한 뉴트럴과 옅은 파스텔 대신 음식과 대지의 색에서 가져온 짙고 선명한 색조를 택하고 있다. 플럼, 코퍼, 녹슨 갈색, 토마토 레드, 포레스트 그린이 그 예다.

플럼은 이번 시즌을 대표하는 색이다. Tagwalk는 Alaïa, Hermès, Zimmermann의 컬렉션에서 버건디와 보라색 사이의 이 색을 확인했다. 플럼은 버건디의 장점이었던 깊이와 격식을 유지하면서도 보랏빛이 돌아 한층 신선하고 개성 있게 보인다. 테일러드 블레이저, 니트, 가죽 스커트, 타이츠로 업무일에도 활용하기 좋다. 지나치게 꾸민 느낌 없이도 단정한 인상을 준다.

버건디를 대신하는 플럼과 코퍼: 런웨이 데이터로 본 2026 가을의 깊어진 색조 - content image 1

역시 309% 증가한 코퍼는 다른 매력을 지닌다. 플럼이 서늘하고 차분하다면 코퍼는 따뜻한 색감으로 소재의 질감을 살린다. Chanel은 트위드에, Saint Laurent과 Sézane은 기성복에 이 색을 사용했다. 이번 시즌의 짙은 색 중 뉴트럴과 가장 쉽게 어울려 일상에서도 힘들이지 않고 입기 좋다. 따뜻하거나 올리브빛이 도는 피부에도 잘 어울려, 차가운 플럼과는 다른 선택지가 된다. 두 색은 결국 같은 흐름을 보여 준다. 11월의 비 오는 날이나 냉방이 강한 사무실에서도 입기 좋은, 깊이와 무게감 있는 색으로의 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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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walk의 상위 다섯 색 중 나머지 세 가지도 이 흐름을 뒷받침한다. Dior와 Bottega Veneta의 토마토 레드는 23% 증가했고, Loewe와 Tory Burch의 카나리아 옐로는 +19%, Tom Ford, Balenciaga, Lanvin의 포레스트 그린은 +13%로 깊고 따뜻하며 약간 극적인 팔레트를 이룬다. 질감도 색을 따라온다. Le Figaro의 새 시즌 정리는 벨벳, 몸에 맞는 테일러링, 케이프를 이 색들을 담는 소재와 실루엣으로 꼽고, 강한 어깨를 가진 구조적인 재킷의 광범위한 복귀도 짚었다. 짙은 색과 구조적인 실루엣의 조합은 이번 시즌 ‘과하지 않게 차려입는’ 방법이 됐다.
독자들에게는 가진 옷을 전부 바꾸지 않고 이 색들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중요하다. 다행히 기존 옷과 조합하기 쉬운 색들이다. 코퍼와 녹슨 갈색은 따뜻하거나 올리브빛 피부에, 플럼과 포레스트 그린은 차가운 피부 톤에 잘 맞으며, 모두 짙은 피부에서도 어울린다. 짙은 색은 옅은 파스텔보다 다양한 기후에서 입기 좋다. 북유럽이나 뉴욕의 가을에는 코트 아래 겹쳐 입고, 따뜻한 남유럽의 저녁에도 신경 써서 갖춰 입은 느낌을 준다. 활용도가 높고 밝은 색보다 낡은 흔적이 덜 드러나 자주 입을수록 지출한 만큼의 가치를 얻기 쉽다. 소비자가 여전히 예산을 살피는 시즌에 중요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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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패션위크에서는 이 팔레트가 계속 이어지는지 살펴볼 만하다. 런던, 밀라노, 파리는 9월 중순부터 2027년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인다. 플럼과 코퍼가 한 시즌의 유행에 그칠지 더 오래 이어질지는 그 런웨이와 대중 패션 브랜드들이 이 색을 얼마나 빨리 도입하는지에서 첫 단서를 얻을 수 있다. 짙은 색조가 계속 등장한다면 봄에는 한층 가벼운 플럼과 녹슨 갈색으로 다시 해석될 수 있다.

이번 변화는 단순한 색상 교체를 넘어 유행에 대한 피로를 드러낸다. 무난한 뉴트럴과 부드러운 파스텔이 몇 년간 이어진 뒤, 디자이너와 소비자는 깊이 있고 묵직한 색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무드보드에서 보기만 좋은 색보다 11월까지 실제로 입을 수 있는 색을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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